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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극한 대결 치닫는 여 전대…내부서도 '자폭' 우려

2024-07-14 24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극한 대결 치닫는 여 전대…내부서도 '자폭' 우려<br /><br />여야를 이끌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의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. 급기야 '이전투구' 양상으로 흐르는 여당 당권 경쟁에, 여권은 우려를, 야권은 '표정 관리'를 하고 있는데요, '진흙탕 싸움'을 바라보는 두 시선, 이번 주 여의도풍향계에서 박현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 세계를 휩쓴 드라마 속 이 대사,<br /><br />"이러다가는 다 죽어"<br /><br />"이러다가 다 죽습니다"<br /><br />울려 퍼진 곳은, 정치의 한복판이었습니다.<br /><br />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이,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'다 죽는다'는 취지의 전당대회 연설 중 일부였는데, 이 발언이 결국은 복선이었던 걸까요. 당내에서는 본래 취지와는 다른 의미로 "이러다가는 다 죽는다"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도 그럴 것이, 여당의 당 대표 후보가 총선 정국에서 대통령 부인에게 받았다는 문자메시지의 '전문'이 공개되기도 하고, 후보들 간 '선 넘은' 비방전에 집권 여당 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'이전투구'가 돼버렸습니다.<br /><br /> "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." "맨날 수사하만 하다가 보니까 취조 당해보니까 당황스러우시죠?"<br /><br />수십 년 전 언론에 보도된 상대 후보의 '특정 사건'을 떠오르게 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늘 이런 식으로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, 이게 원희룡 후보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정치경험입니까?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 청산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."<br /><br />특히 원희룡 후보가 '사천 의혹, 사설 여론조사팀 의혹,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'을 꺼내 들고 한동훈 후보 공격의 선봉에 섰는데요.<br /><br />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하는 한동훈 후보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지난 11일 토론회에서는 '감정적'으로 부딪히는 듯한 모습도 전파를 탔습니다.<br /><br /> "원 후보님, 본인 책임부터 말씀하지 그래요."<br /><br /> "제 주도권 질문이잖아요."<br /><br /> "주도권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자세를 가져야죠."<br /><br /> "그런 식으로 말싸움 기술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."<br /><br /> "가만히 계십시오"<br /><br /> "아 제 주도권 질문이에요."<br /><br />이처럼 격화하고 있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, 이른바 '원-한' 공방을 지켜보는 다른 후보들의 불안한 눈빛과, 그걸 지켜보는 당 지도부, 그야말로 전쟁 같은 전대인데요,<br /><br /> "원 후보는 지지율 때문에 좀 '멘붕'이 오셨는지 약간 난폭 운전을 하시는 것 같고, 한 후보는 자기 이익이 너무 앞서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. 위험한 무면허 운전이구나…"<br /><br />'이전투구' 속, 오히려 차분하게 앙쪽을 중재하려는 모습을 보인 후보에겐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의혹 제기는 근거가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, 전당대회가 조금 더 비전·정책 위주로 갔으면…. 사천 논란가지고 두 사람이 너무 세게 붙으니까 중재해주려고 노력했어요. 제가 사회자 같지 않았어요?"<br /><br />당내 경선 중 벌어지고 있는 '집안싸움'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, 여야 공히 갖고 있는 과거 악몽 때문일 텐데요,<br /><br />보수정당의 '전례'를 들춰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명한 발언이 담긴 이 연설 역시,<br /><br /> "여러분, 뭐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? BBK가 어떻다고요? 새빨간 거짓말입니다."<br /><br />대통령 후보 자리를 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경쟁했던 당내 경선 과정 중 불거진 의혹 때문이었고,<br /><br />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법정에 세운 '대장동 의혹' 등도 애초 그 출발점이 국민의힘 측이었다기보다는, 대선 후보 경쟁자였던 이낙연 당시 후보의 공세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범죄를 제보한 사람이 대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은 잘못된 왜곡된 논리라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진흙탕 공방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·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지고…"<br /><br />당 선관위도 원희룡-한동훈 후보 측에 '주의·시정조치 명령'을 내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추후에도 비방전이 이어질 경우, 토론회·연설회 등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역시 다음달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, 여당 내에선 후보 간 과열 양상이 민주당을 돕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실제, 여당은 '어대한' 기류가 강했던 전당대회에 거물급 당권 주자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흥행 기대감이 커졌는데, 이는 반대로 '어대명' 분위기로 예상돼온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쪼그라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야권에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여당 전대가 당 지도부조차 "'자폭', '자해'는 안 된다"고 말할 정도로 이전투구로 흐르면서 야당이 뜻밖의 '반사이익'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.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"당권을 두고 벌어지는 당내 권력 분화, 적전 분열이 점입가경"이라고 관전평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당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도 마감되며, 여의도는 바야흐로 '전대국면'으로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9월, 22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모두 새 지도부를 꾸리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'뜨거운 여름'을 보내고 있는데요. 전당대회의 치열한 내부 경쟁이 당의 새 리더십을 세우고 대오를 가다듬는 계기가 될지,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을 축적하는 결과로 끝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PD 임혜정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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